전도 및 추락사고 주의해야
국민안전처는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 작업 및 운행이 빈번해지는 만큼,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철저한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고 밝혔다. 안전처가 지난 2012년에 농기계 농작업사고 실태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농가에서 흔히 사용하는 경운기와 트랙터 사고는 전체 농작업 사고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소별로는 논밭이나 농로, 진출입로에서의 운반·이동중 사고가 절반 이상(50.5%)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고유형로는 전도와 추락사고가 60%를 차지하고 있어, 좁고 불규칙한 농로 등을 이동할 때 농기계가 전도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운행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원인으로는 운전자의 부주의, 운전미숙 등 인적요인에 의한 사고가 86.3%로 대부분을 차지한 만큼, 사고예방을 위한 운전자 스스로의 주의와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교통사고 또한 꾸준히 발생하고 있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5년간 매년 400건 이상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문제는 교통사고가 경상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12년 기준 농기계 교통사고 사망률은 약 20%로 일반차량(2.1%)에 비해 9.5배 높았다.
시기적으로는 농기계 이동이 빈번한 영농철인 5월(이앙철)과 10월(수확철)에 가장 많이 발생(약 40%)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의 다수가 일몰시간(18시) 이후 발생(약 45%)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안전처에서는 사고위험이 높은 봄 이앙철을 앞두고 관계부처, 지자체와 협조해 농기계 안전사고 감축을 위한 예방대책을 마련하고, 사고 예방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안전처는 농기계, 도로·농로 등에 대한 안전설비 확대를 포함해 안전한 농기계 사용을 위한 안전교육 및 홍보를 강화하고, 농기계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4월 중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이 있듯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민의 안전이 곧 국민의 안전과 연결된다”라며 “농기계 안전사고로부터 농민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여 안전한 농촌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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