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재해자수 90,129명, 사망자수 1,810명
지난해 산업재해율이 통계 산출 이후 최저인 0.5%로 기록됐다. 지속적인 산재 감소세가 지난해에도 이어진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2015년 산업재해를 분석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자수는 총 90,129명, 사망자수는 1,810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2014년에 비해 각각 780명(0.9%), 40명(2.2%) 줄어든 수치다. 이로 인한 재해율은 0.50%로 기록됐다. 역시 2014년 0.53%에 비해 0.03%p 감소한 수치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전체 산업재해율은 2003년 0.9%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게 됐다.
재해자수 역시 2010년(98,645명) 최고점을 찍은 이래 5년간 감소세를 이어가게 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사고성 재해자는 82,210명, 질병재해자는 7,919명으로 나타났다. 사고성 재해자의 경우 전년(83,231명)에 비해 1,021명(1.2%) 감소했지만, 질병재해자수는 전년(7,678명) 대비로 241명(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질병재해 증가세가 지난해에도 계속된 것이다.
사망자수를 보면 사고성 사망자수가 955명, 질병사망자수가 855명이었다. 각각 전년 대비로 3.7%, 0.3% 감소한 수치다. 이로 인한 사망만인율은 1.01로 전년(1.08)에 비해 0.07p 감소했다. 사고성 사망만인율 역시 0.53으로 전년(0.58)에 비해 0.0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재해자를 업종별로 보면 기타의 사업 29,734명(33.0%), 제조업 27,011명(30.0%), 건설업 25,132명(27.9%)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로 제조업과 기타의 사업은 각각 1,638명(5.7%), 601명(2%) 감소했으나, 건설업은 1,463명(6.2%) 증가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인 미만 29,840명, 5~49인 43,709명, 50~99인 6,165명, 100~299인 5,280명, 300~999인 2,551명, 1,000인 이상 2,584명 등으로 전체 재해의 81.6%(73,549명)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 유형별로는 넘어짐 15,632명(17.3%), 떨어짐 14,126명(15.7%), 끼임 13,467명(14.9%), 절단·베임·찔림 8,743명(9.7%), 업무상 질병 7,919명(8.8%) 순으로 발생했다. 넘어짐, 떨어짐, 끼임 등 3대 재래형 재해가 전체의 47.9%를 차지하면서 여전한 심각성을 드러냈다.
종합해보면 지난해 산업재해율과 산업재해자수는 역대 최저로 기록될 정도로 많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건설업재해, 질병재해, 재래형 재해 등 고질적인 취약요인은 개선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고용노동부 시민석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산업재해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는 있지만, 건설업 및 소규모 사업장 등 재해취약요인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며 “앞으로 하청업체와 영세사업장 등 열악한 사업장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 및 지도·감독을 통해 이들 재해취약요인을 우선적으로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지도 및 재정지원 등의 재해예방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건설업의 경우 건설물량 증가에 맞춰 사업장 감독을 크게 확대(2015년 4,118개소→2016년 6,290개소)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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