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실정에 맞는 샌드위치 패널 화재성능 평가 기반이 구축됐다.

한국화재보험협회는 14일 부설 방재시험연구원이 지식경제부로부터 의뢰받아 지난 3년간 수행한 ‘샌드위치 패널 화재성능에 따른 분류기준’ 개발에 관한 연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연구내용은 다양한 규모의 화재실험을 통한 연소특성 DB구축과 시험 결과분석을 통한 샌드위치 패널의 화재성능 분류기준 요소 도출 등으로, 연구결과는 향후 샌드위치 패널 화재안전평가의 기초자료로서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샌드위치 패널은 시공이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해 현재 건축재료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1999년 씨랜드수련원 화재, 2008년 이천냉동창고 화재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일부 샌드위치 패널의 경우 화재 시 인명 및 재산에 심각한 피해를 유발해 화재 안전성능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국제표준화기구(International Standard Organization)에서는 지난 2002년 샌드위치 패널의 연소성능 전용 시험방법인 ISO 13784-1을 제정한 바 있으며, 스웨덴 등 선진국에서는 이 기준에 의거하여 실규모 화재시험을 통해 샌드위치 패널의 화재안전성을 검증해 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샌드위치 패널의 화재 안전성능 평가 시 소형 시편(試片)에 의한 단편적 시험만이 실시되고 있어, 전반적인 샌드위치 패널에 대한 화재 위험성 검토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그간 국내 샌드위치 패널의 화재 안전성을 높이고, ISO기준 등 국제표준에 대응하기 위해서 국내 실정에 맞는 표준화된 화재안전성 평가 및 분류기준 연구가 절실히 요구되어 왔다.

방재시험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에도 선진화된 샌드위치 패널 화재성능 평가 기반이 구축된 만큼 향후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의 안전성 향상은 물론 국민의 귀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