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 음주보다 위험…경찰, 취약구간 17곳 선정
졸음운전, 음주보다 위험…경찰, 취약구간 17곳 선정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6.03.30
  • 호수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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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진단 실시·돌출형 차선 도입 등 시설 개선 박차
경찰이 최근 부쩍 늘어난 고속도로 졸음운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취약구간 선정 및 안전시설 보완 등 예방대책을 추진한다.

경찰청 교통국은 지난 2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속도로 졸음운전 교통사고 예방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졸음운전에 대한 관리는 경찰 등이 해마다 시행하던 봄 행락철 교통안전 대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 최초로 졸음운전 사고예방만을 위한 대책을 내놨다. 이는 졸음운전의 심각성을 고려한 것이다.

졸음운전은 눈을 감은 상태로 운전하기 때문에 위험을 인식하지 못해 달리던 속도 그대로 사고가 나거나, 도로를 이탈해 일반적인 사고보다 더 큰 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고속도로 사고(1만3873건)의 원인 중 주시태만, 과속 다음으로 졸음운전이 3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졸음운전은 혈중 알코올 농도 0.17%(약 소주 5잔)의 상태에서 운전한 것과 같다. 혈중 알코올 농도 0.17%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만취상태를 의미한다. 특히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률은 음주운전의 7배에 달한다.

이에 경찰은 졸음운전 사망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고속도로 취약구간 17곳을 선정, 집중적인 사고 예방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이 선정한 취약구간은 ▲경부선 서울방향 35㎞~37㎞, 369㎞~372㎞ ▲경부선 부산방향 58㎞~60㎞, 275㎞~278㎞, 283㎞~285㎞ ▲서울외곽순환도로 구리방향 12㎞~13㎞ ▲광주대구선 광주방향 170㎞~172㎞ ▲신대구부산선 부산방향 52㎞~55㎞ ▲호남선 광주방향 127.6㎞~128.3㎞ ▲남해선 순천방향 101~103㎞ ▲중앙선 양방향 41㎞~43㎞와 공근터널~삼마치터널 ▲영동선 새말나들목~둔내나들목 ▲순천완주선 완주방향 66.8㎞~68.6㎞ ▲중부선 대전방향 119.3㎞~120㎞ ▲인천 신공항선 공항방향 7~9㎞ ▲서해안선 서울방향 271.6㎞~272.5㎞ 등이다.

아울러 경찰은 전국 화물차 전용휴게소 16곳을 직접 방문, 화물차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졸음운전 취약구간과 필요시설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여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또한 경찰은 졸음운전 취약구간 안전조치 강화를 위해 한국도로공사와 민자고속도로 관리 업체 등을 대상으로 도로 유지보수, 교통안전 관련 교육을 시행키로 했다.

이외에도 내달 중 취약구간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주행 중 경찰의 사이렌 소리가 들리도록 하는 ‘알리미’를 설치한다. 아울러 차선을 도로면보다 약간 튀어나오게 칠하는 돌출형 차선 도입 등 시설개선을 완료할 방침이다.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화물차에 의한 졸음운전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라며 “고속도로 주이용 시간대, 휴게소 방문 주기 등 특성을 파악해 사고예방대책에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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