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Review, 잊지 말아야할 그 때 그 사고
안전사고 Review, 잊지 말아야할 그 때 그 사고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6.04.06
  • 호수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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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시공과 날림공사의 대명사 ‘와우아파트 붕괴사고’

 


1970년 4월 8일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더 많은 시민들에게 쾌적한 주거지를 공급하겠다는 취지로 서울시가 마포구 창전동 와우산자락에 야심차게 건설했던 와우아파트가 준공 3개월 만에 폭삭 주저앉고 만 것이다.

사고의 시작은 그날 오전 6시 20분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침 해가 막 떠오를 무렵, 지상 5층, 15개동 규모로 지어진 와우아파트 한 개동이 지축을 흔드는 굉음과 함께 붕괴됐다. 이 사고로 집 안에 있던 주민 70여명 중 33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십명이 다쳤다. 게다가 붕괴 잔해물이 경사 아래 판자촌을 덮치는 바람에 주민 1명도 숨졌다. 당시 사고는 피해 규모도 컸지만, 겨우 준공 3개월 만에 일어난 사고라는 점에서 충격이 더욱 컸다.

하지만 건축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고는 이미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가장 적은 비용으로 많은 집을 짓고자 했던 욕심이 부실시공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조사 결과, 와우아파트는 위험도가 높은 70도 경사의 산비탈에 건축을 함에도, 그저 공사비용을 줄이기 위해 철근을 줄이고 시멘트를 거의 섞지 않는 방법으로 시공을 했다. 또 공기를 줄여 건축비를 남기고자 공사 시작 불과 6개월 만에 준공을 했다. 이런 총체적인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욕심으로 인해 서울시의 야심작 와우아파트는 그 의도와 달리 지금까지도 부실시공과 날림공사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4월 첫째주 발생한 주요 사건사고

2015. 4. 7. - 청주 제지공장서 종이롤 끼어 2명 사상 | 2015. 4. 6. - 익산 접착제 생산공장 질식사고, 3명 중상 | 2015. 4. 6. - 청주 공사현장 천공기 전도사고, 6명 부상 | 2014. 4.10. - 청양 수로보수작업현장 추락사고, 4명 중상 | 2014. 4. 9. - 익산 공단 폭발사고…1명 화상 | 2014. 4. 8. - 송파 L건설현장 배관 폭발사고, 1명 사망 | 2014. 4. 7. - 울산 조선소서 하청직원 1명 추락사 | 2014. 4. 4. - S기업 울산공장 원유 2만 배럴 유출사고 | 2013. 4.10. - 오창산단 황화수소 가스 누출…56명 부상 | 2013. 4. 3. - 삼척초교 체육관 증축 건설현장 메탄가스 유출 | 2012. 4. 9. - 군산 공장서 가스폭발…2명 부상 | 2012. 4. 6. - T산업 울산공장 화재, 10명 부상 | 2011. 4. 4. - 고양 아파트 신축공사장 H빔 전도사고, 1명 사망 | 2010. 4. 8. - 화물선 탱크 청소하던 선원 2명 질식사 | 2010. 4. 2. - 대구 달서구 우수관 공사현장 붕괴, 2명 부상 | 1996. 4. 3. - 양평 남한강서 만원버스 추락, 40여명 사상 | 1982. 4. 8. - 서울 현저동 지하철 공사장 붕괴, 사망 10명, 부상 42명 | 1970. 4. 8. - 서울 와우시민아파트 붕괴, 사망 33명, 부상 40명 | 1961. 4. 9. - 서울 창신동 화재로 230동 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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