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폭도 세계 7번째로 클 것으로 전망
전 세계에서 인구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약 6억1700만명인 65세 이상 인구가 오는 2050년에는 약 16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것이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소(NIH)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간)이 같은 내용이 담은 ‘늙어가는 세계:2015’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국가별 노인 인구 전망치와 이에 따른 대응방안 등이 담겨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에 노인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전체 인구의 40.1%가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에 이어서는 한국(35.9%), 홍콩(35.3%), 대만(34.9%), 슬로베니아(34%), 불가리아(33.8%), 에스토니아(32.2%), 그리스(32.1%),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32%), 리투아니아(32%)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80세 이상 초고령인구도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2050년 80세 이상 초고령인구가 1억2650만명(2015년 기준)에서 4억466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80세 이상 인구는 2050년쯤 현재의 4배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기대수명 역시 2015년 현재 68.6년에서 2050년에는 76.2년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우리나라는 노인인구 비중이 급증하는 것은 물론 인구감소 폭도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 인구는 2050년에 2015년 현재보다 약 570만 명이 줄어들어, 중국, 일본, 러시아, 우크라이나, 독일, 폴란드에 이어 7번째로 인구감소 폭이 큰 국가로 지목됐다.
미국국립보건연구소 산하 국립노령연구소(NIA)의 존 해거 박사는 “세계 모든 국가, 모든 곳에서 인구가 노령화되고 있다”며 “유럽과 아시아 인구가 미국보다 빠른 속도로 노령화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령화가 건강관리, 연금, 노동, 은퇴, 교통, 주택 등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