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소방관들 “삼풍백화점 붕괴와 같은 대형 안전사고 재발할 가능성 높아”
현직 소방관들 “삼풍백화점 붕괴와 같은 대형 안전사고 재발할 가능성 높아”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6.04.13
  • 호수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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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붕괴사고 원인 1순위로 ‘부실공사’ 지목

삼풍백화점 붕괴와 같은 대형 안전사고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현직 소방공무원들의 우려섞인 진단이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6일 서울시소방재난본부가 국민안전처 중앙소방학교에 제출한 ‘대형붕괴사고 효과적 대응방안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나왔다.

보고서에는 지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구조 현장에 참여했던 현직 소방관 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가 담겨 있다.

참고로 설문에 참여한 소방관들의 계급은 소방위가 31명(77.5%)으로 가장 많았고 소방경과 소방장은 각각 6명(15%), 3명(7.5%)이었다. 경력별로는 ‘25년 이상 30년 미만’이 28명(70%)으로 가장 많았다. ‘20년 이상 25년 미만’은 9명(22.5%), ‘30년 이상’ 3명(7.5%)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소방관의 55%(22명)는 ‘삼풍백화점 붕괴와 같은 대형 사고가 우리 사회에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45%(18명)는 ‘대형 붕괴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대형 붕괴사고 발생 가능성이 적거나 없다’고 밝힌 소방관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 조사 결과에는 재난현장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소방관들의 인식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현재 우리나라 안전관리 실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소방관들은 사당동 종합체육관 등 우리사회에서 붕괴 사고가 계속 발생하는 원인으로 ‘부실공사(23명·57.5%)’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다음으로 ‘법·제도의 허점(8명, 20%)’, ‘안전불감증(7명, 17.5%)’, ‘건축기술상 문제(2명, 5%)’ 등의 순이었다.

마지막으로 설문에 응답한 소방관 모두는 대형 붕괴사고 대응시 매몰자와 소방관의 안전 확보뿐 아니라 2차 붕괴에 대비하기 위해 ‘건축구조전문가 협의체’가 구성·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아직도 현장대응이 부실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응답자들의 절반 가량(43.7%)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후 현장 지휘체계가 개선됐다고 여기면서도 26.2%는 향후 개선이 필요한 분야로 ‘현장 지휘체계의 일원화’를 꼽아 여전히 현장 대응 측면에서는 미흡하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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