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을 맞아 알레르기성 비염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약 복용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6일 웹진 ‘열린마루’를 통해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 및 부작용 등과 관련된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참고로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 진드기, 동물의 털 같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우리 몸의 면역계와 반응해 콧물·코막힘·가려움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계절성 알레르기와 집먼지진드기 등에 의해 일 년 내내 증상이 나타나는 동년성 알레르기로 나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 상반기까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3월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가 6월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체 환자의 약 40%는 3~4월에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인자를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봄철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알레르기 항원에 우리 몸을 서서히 노출시켜 더 이상 항원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하는 면역치료다.
하지만 증세가 심해 즉시 치료가 필요할 때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야 한다. 항히스타민제는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매가능한 일반의약품이지만 전신에 작용하는 경구용 제제이므로 전문가와 상담 후 구매하고 복용법을 꼼꼼히 읽어볼 필요가 있다.
졸음은 항히스타민제의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감기약이나 알레르기 비염 때문에 약을 먹고 난 후 졸음이 쏟아지는 것도 항히스타민제 때문이다. 특히 알코올이나 중추신경억제제를 함께 복용하는 경우 졸음의 위험은 더욱 커진다. 이외에도 심장박동 이상, 목 안쪽의 염증, 위장장애, 소화불량, 갈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임산부는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을 수 없다. 또 6세 미만의 소아에 대해서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복용 시 의사, 약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