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가격에 30%만 부담하면 돼
다음 달부터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C형 간염 치료제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보건복지부는 5월 1일부터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가 만든 C형 간염 치료제 ‘소발디(Sovaldi)’와 ‘하보니(Harvoni)’ 등 2종의 신약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는 최근들어 기존의 치료제로는 치료율이 낮은 ‘1a형’ 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참고로 국내에서 발생하는 C형 간염은 유전자형 1형, 2형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기존에는 1형 중에서도 1b형이 주로 발병했으나, 최근에는 1a형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는 1a형 치료제(페그인터페론, 리바비린)는 치료율이 63% 정도로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소발디’와 ‘하보니’는 치료율이 9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보니의 보험급여 상한금액은 1정당 35만7142원으로 시판 약가 대비 약 65%, 소발디의 상한금액은 시판 약가 대비 약 60%인 27만656원으로 결정됐다.
복지부는 이번 조치에 따라 환자들의 약제비 부담이 하보니정은 약 4600만원에서 900만원, 소발디정은 약 3800만원에서 680만원(각 12주 기준)으로 대폭 경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C형 간염 환자의 완치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개선효과가 뛰어난 신약에 대해서는 질병의 위중도, 사회적 요구도 등을 반영해 건강보험을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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