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국제자격 취득으로 ‘세 마리 토끼’ 잡는다
안전보건국제자격 취득으로 ‘세 마리 토끼’ 잡는다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6.05.11
  • 호수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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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효율 극대화, 글로벌 안전관리시스템 도입, 자기개발 가능
지난해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산업재해율은 통계 산출 이후 최저치인 0.5%를 기록했다. 지난 2003년 0.9%의 재해율을 나타냈다는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보다면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50인 미만 영세 사업장에서 전체 재해자의 81.6%, 건설업에서 전체 사고사망자수의 절반(45.8%) 가까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현장에서 안전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안전관리자들의 열악한 처우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단적인 예로 지난해 50대 건설사의 안전관리자 정규직 채용 비율이 평균 3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기도 하다.

근로자들과 접점에 있는 안전관리자들의 고용이 불안하다 보니 각종 안전관리활동의 추진력을 확보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즉, 재해율을 지속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안전관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인정받을 수 있는 자기개발이 필수적이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대표적인 안전보건국제자격증으로 인정받고 있는 ‘NEBOSH-IGC’에 대한 수요가 우리나라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자격증 취득을 위해 오랜 시간과 노력,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선뜻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이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걱정을 덜어줄 든든한 지원군으로 대한산업안전협회가 나섰다. 협회는 ‘NEBOSH-IGC’ 취득과정을 본격 개설·운영한 것이다. 사전 학습과 집체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시험을 통과하면 이 자격증을 국내에서 취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협회는 5주간의 사전학습을 거친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의 일정으로 ‘NEBOSH-IGC(NEBOSH-IGC Blended Course)’ 취득과정을 부산에서 개설·운영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된 협회의 ‘NEBOSH-IGC’ 취득과정 교육은 ▲안전보건개론 ▲안전보건정책 ▲안전보건조직구성 ▲위험성평가 ▲사고조사 ▲위험요인 관리(전기, 기계기구, 화재, 생화학) 등으로 실시됐다.

이번에 교육을 이수한 수강생들은 NEBOSH-IGC 자격 취득 공부를 하면서 크게 세 가지를 느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업무 효율 극대화, 글로벌 안전관리시스템 도입, 자기개발 등이 그것이다.

그동안 현장에서 막연하게 전개하던 안전관리활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안전관리기준을 익힐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격 취득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기개발도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대한산업안전협회의 한 관계자는 “교육생 모두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라며 “이번 첫 회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들은 다음 교육에 적극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다음 교육 과정의 접수는 오는 20일 마감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한산업안전협회 안전교육본부(02-860-7069)로 문의하면 된다.

 


NEBOSH-IGC 교육생 인터뷰
김회성 PPG코리아 EHS팀장

안전보건관리체계의 큰 그림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현장에서 안전관리를 한 경력만 10년 이상이 됐지만 계속해서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현장의 안전관리활동들이 확고한 전략과 계획에서 출발했다기 보다 개별적으로 그때그때 실시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안전이라는 하나의 상자에 여러 개의 안전활동이 섞어 있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사실 우리 산업안전보건법도 ‘무엇 무엇을 이렇게 저렇게 해라’와 같이 사항별로 규정하고 있어 전체적인 체계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안전을 바라보고 실행에 옮긴다면 안전관리가 더 잘 이뤄질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특히 외국 건설현장에서 근무했을 때에는 이런 생각이 간절하게 들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NEBOSH-IGC 취득과정을 수강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제가 현재 근무하는 회사가 외국계 기업이라 이전에 일했던 국내 기업들보다는 안전관리가 체계적으로 전개되고 있기는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업무를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늘 있었습니다.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제가 목표로 했던 것들을 어느 정도는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부끄럽지만 교육을 수강하면서 기존의 안전지식을 체계화하고, 시스템화 했다고 자평합니다.

더욱이 그동안 오랜기간 안전관리 업무를 하면서 일정부분은 타성에 젖었던 것도 사실인데 이번 교육을 통해 제 자신과 제 업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NEBOSH-IGC 강사 인터뷰
Khairul Nizam Bin Nensuri (Accredited Lead Tutor from Nebosh)

안전관리의 밑바탕, 열정과 기본

NEBOSH-IGC는 전 세계에서 인정하는 안전보건자격입니다. 안전 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에서 조차 자국의 자격증보다는 NEBOSH-IGC를 상위 자격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안전보건 분야에서는 최고의 자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글로벌화되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 안전보건분야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라마다 상황과 환경이 다르지만 안전에 있어서 만큼은 국제적인 표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NEBOSH-IGC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분명 여러분들은 선진화된 안전관리시스템을 익히고 배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시스템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을 중시하는 안전문화와 사업장 관계자, 특히 사업주의 안전의식이 뒷받침 될 때 안전은 확보될 수 있습니다. 안전관계자 모두는 이런 환경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열정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NEBOSH-IGC 취득은 그 열정을 성과로 이끄는 방법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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