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해 및 서해 일부 지역 환경 검체(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브리오패혈증 감염의 주원인인 해산물과 어패류 섭취 등에 대해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참고로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감시 연보(2011~2014년) 통계에 따르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총 235명 중 137명이 사망해 치사율은 58.3%에 달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피부의 상처를 통해 감염되었을 때 나타나는 급성 질환이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5~6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10월쯤 소멸한다. 특히 7~9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발열, 오한, 복통, 구토, 설사 등이며 감염 후 36시간 이내에 피부에 출혈성 수포가 형성된다. 하지만 만성 간질환 등의 고위험군 환자가 감염될 경우 혈류 감염을 일으켜 발열, 오한, 저혈압, 피부괴사 등 패혈성 쇼크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패혈증으로 발병하는 경우 치명률이 6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감염이 의심되면 신속하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조리 시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하게 씻어야 하며 날생선 및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아울러 오염된 해수가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될 수도 있기 때문에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 되도록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