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 주중 가장 악몽 같았던 해는 바로 지난해가 아닐까 한다. 2015년 6월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공포로 시작됐다. 그해 5월 20일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처음 확인된 이래 순식간에 우리나라는 전 세계 2위 ‘메르스’ 발병국이 됐고, 방역체계 후진국으로 전락했다. 수습에만 70여일이 소요됐다. 그 혼돈의 기간 동안 186명의 확진환자 중 38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민 1만6752명이 집안에 격리 조치됐다가 해제됐다.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거나 경유한 의료기관 106곳과 일부 약국, 상점 등도 직격탄을 맞았다.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정부는 24시간 긴급상황실, 감염병 전문치료체계 구축, 의료환경 개선 등을 주축으로 한 국가방역체계 개편안을 내놨다. 보건복지부는 12월 23일 자정을 기해 메르스의 종식을 공식 선언했다. 발병 7개월여 만이었다.

6월 첫째 주 발생한 주요 사건사고

2015.06.05 - 메르스 확산에 전국 1317개 학교 휴업 | 2015.06.04 - 영동 도로공사장 화물차 굴러 3명 부상 | 2015.06.03 - 영천서 참기름 공장 폭발…2명 사상 | 2015.06.02 - 안산 도장공장 유해가스 질식사고…2명 사망 | 2013.06.04 - 부산 지하 펌프장 가스 질식사고…3명 사상 | 2010.06.05 - 건물 지하 정화조 작업 중 인부 3명 사망 | 2010.06.02 - 인천 옹진군 해상 어선 침몰, 1명 사망 6명 실종 | 2009.06.04 - 제주 벌목현장 전도사고, 1명 사망 | 2008.06.05 - 광주 건물 철거 중 상판 붕괴, 1명 사망 | 2008.06.02 - 울산 화학공장 맹독성 가스유출 근로자 1명 사망 | 1994.06.01 - 내셔널프라스틱 공장 화재, 소방관 순직 | 1982.06.01 - 경기도 성남부근서 군수송기 추락, 장병 53명 사망 | 1963.06.02 - 인천 화약공장 폭발사고, 9명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