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남녀고용평등 강조기간 기념식 개최…유공자·우수기업 포상

남녀고용평등, 일·가정 양립 등에 적극 나서 기업의 경쟁력과 근로자의 만족도를 높인 유공자 및 우수기업이 정부로부터 포상을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5일 서울 COEX에서 ‘제16회 남녀고용평등 강조기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남녀고용평등에 앞장 선 유공자 및 우수기업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또 ‘일·가정 양립 학술 컨퍼런스’를 통해 일·가정 양립 제도를 도입·실행한 우수기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먼저 시상식에서는 남녀고용평등 유공자 12명을 비롯해 우수기업 24개소 등 총 36점에 대한 정부 포상이 이뤄졌다.
올해 남녀고용평등 유공자와 우수기업은 전환형 시간선택제, 남성 육아휴직 등 일·가정 양립 정책을 적극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산성을 제고하는 등 기업과 근로자가 모두 윈윈(win-win)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유공자 부문에서 최고상인 철탑산업훈장은 민수홍 ㈜프론텍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민 대표는 자동차 수리공구를 제작하는 중소제조업체를 운영하면서 시간선택제에 대해 직접 직무분석을 실시, 과감하게 경력단절여성을 시간선택제로 채용했다.
그동안 외국인과 용역·일용직을 채용했지만 생산성이 오르지 않아 고심하던 중 이들 자리에 경력단절여성을 정규직 시간선택제로 채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시간당 생산성을 68% 제고시킨 것은 물론 고용창출(20여명) 성과도 냈다.
우수기업 부문에서는 ㈜호텔롯데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호텔롯데는 출산휴가 신청 시 눈치를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자동육아휴직제’를 시행하고 있고, 육아휴직자의 성공적인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복귀 1개월 전 온라인 교육(행복한 워킹맘)과 복귀 후 2개월 내 워킹맘 집체 교육(맘스힐링) 등 직장복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 받았다.
한편 시상식 이후에는 ‘일·가정 양립 학술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전문가들은 이 자리에서 일·가정 양립 직장문화 확산의 중요성을 알리고, 실제로 일·가정 양립제도를 도입·실행하여 기업 성과를 향상시킨 사례를 공유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오늘 수상한 유공자 및 기업은 일·가정 양립제도의 현장 정착을 어렵게 하는 ‘사내 눈치’에도 불구하고, 일·가정 양립 직장 문화를 통해 기업을 혁신하고 생산성 향상까지 이뤄냈다”라며 “이런 사례와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확산시켜 일하는 엄마, 육아하는 아빠가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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