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고층 건물이나 복합공간 등이 늘어남으로 인해 점차 거대화 되어가고 있는 대도시의 화재안전에 대해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화재소방학회와 서울시, 삼성화재는 6일 서울 중구에 소재한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거대도시가 직면한 새로운 변화와 화재안전의 솔루션’이라는 대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미국 WPI(Worcester Polytechnic Institute)의 브라이언 미첨(Brian Meacham) 교수를 비롯해 세끼자와 아이(Sekizawa Ai) 교수(동경대 명예교수, 現일본화재학회장), 박형주 경원대 교수 등 국내외 화재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세미나에서 이들 전문가들은 ‘초고층 공간의 화재방호’, ‘도시형 복합공간의 화재 방호’, ‘대도시 소방의 역할과 경쟁력 고도화 전략’ 등의 세션주제를 놓고 의견을 나누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다양한 주제의 발표로 관심을 끌었지만, 그중에서 세끼자와 아이 박사가 발표한 ‘초고층 밀집지역의 통합방재전략’이라는 주제가 최근 발생한 해운대 초고층 화재사고와 맞물려 큰 관심을 받았다.
세끼자와 박사는 “초고층 오피스 빌딩과 맨션 등 복수의 대규모 건축물이 하나의 단지를 공유하는 건물군에서 화재 등 재해가 발생하면 예상을 뛰어넘는 큰 혼란이 발생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건축물에 상주하고 있는 많은 관계자와 주변지구의 관계자 등이 지구 레벨의 종합적인 방재계획을 사전에 마련해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끼자와 박사는 종합적인 방재계획에는 ▲각종 재해에 대한 대책의 검토 ▲재해정보의 공유 ▲방재설비의 재해시 연대 방법 ▲원활한 피난을 위한 유도 방법 ▲방재설비의 개요 ▲수용가연물과 재실자 수의 관리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브라이언 미첨 교수는 친환경 초고층 건물과 인텔리전트 빌딩 공간의 화재 위험성에 대한 발표를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브라이언 교수는 “초고층건축물의 경우 인명뿐 아니라 건축물, 비지니스,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화재안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