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또, 또…’ 열차 탈선사고 올해만 6차례, 철도 안전관리에 ‘빨간불’
‘또, 또, 또…’ 열차 탈선사고 올해만 6차례, 철도 안전관리에 ‘빨간불’
  • 김보현
  • 승인 2016.06.01
  • 호수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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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근본적 해결 방법 아직 없다”, 철도노조 “기관사 탓만으론 무리”

 


올해만 6번째다. 지난달 9일 발생한 노량진 전동차 탈선사고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또 사고가 발생했다. 각종 안전훈련 실시와 대책강구에도 불구하고, 열차안전은 여전히 ‘빨간불’인 상태다.

지난달 25일 오후 3시52분께 인천공항선 인천국제공항역 구내에서 KTX 열차 바퀴 2개가 선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열차가 고속 주행 중이었다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열차 탈선사고는 드러난 것만 무려 6번이다. 2월 대구선 시설작업차량, 3월 신탄진역 화물열차와 충북선 오금장역 장비열차, 4월 율촌역 무궁화호, 5월 노량진역 전동열차 사고가 있었다. 특히 율촌역 무궁화호 탈선사고에서는 기관사 1명이 숨지고 부기관사 1명과 승객 7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계속되는 탈선사고에 승객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경의선 열차를 이용해 일산에서 서울을 오가는 취업준비생 고모(30)씨는 “열차사고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데 코레일은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결국 안전불감증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코레일의 안전관리 시스템은 이미 수차례 허점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011년 2월 11일 발생한 광명역 KTX 탈선 사고가 그 대표적인 예다. 이 사고는 설비 유지보수 담당자의 안전규정 미이행, 관제사의 감독 소홀, 코레일의 미흡한 안전관리가 낳은 인재(人災)로 밝혀졌다.

이번 사고 역시도 인재로 판명되는 분위기다. 코레일측은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결과가 나와야 정확히 드러나겠지만 현재는 기관사의 실수로 인한 선로전환기 파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휴먼에러에 더해 불안정한 열차제어시스템도 문제
국토부는 올해 발생한 열차사고 중 절반가량이 기관사의 과속 등의 과실요소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건수 국토부 철도운행안전과장은 “기관사 교육이나 신호실태 점검 강화 등을 통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도 “계속되고 있는 사고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현재까진 없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사고원인이 인적요인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김근수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 사무국장은 “이번 사고는 기관사의 실수로 단정하긴 어렵다”며 “현재 조사관 5명을 현장에 보내 기관사의 조종 오류를 비롯한 관제시스템, 신호체계 등을 전반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허병권 철도노조 운전국장도 “사고 원인을 기관사의 탓으로만 돌리기엔 무리가 있다”며 “불안정한 열차제어시스템도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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