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온열질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5월 24일부터 6월 3일까지 약 2주간 온열질환 발생 환자는 총 37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59명)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지만 보건당국에서는 계속되는 무더위로 온열질환 발생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온열질환은 증상에 따라 ▲열부종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열사병 등으로 나뉜다. 보통 손, 발 등에 부종이 생기거나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등 가벼운 질환에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야외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의식장애나 혼수상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자칫 사망에 이르는 열사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틈틈이 휴식시간을 갖고 갈증이 나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과 스포츠음료, 과일주스 등을 자주 마셔야 한다. 또 시원한 물로 샤워하며 몸의 온도를 낮추고,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입는 편이 좋다.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양산이나 모자를 챙기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주변에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을 때에는 환자의 의식 여부를 판단해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신속히 시원한 장소로 환자를 옮겨 웃옷을 탈의하고 체온을 냉각시킨 뒤 수분과 염분을 섭취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환자의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한시라도 빨리 119 구급대에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특히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물을 섭취시킬 경우 기도로 물이 흘러 들어가 질식사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