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만 66명의 환자 발생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A형 간염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가 개인위생관리, 예방접종 등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 7일까지 A형 간염 환자는 2551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1~5월) 대비 간염환자(846명)와 비교했을 때 무려 201.5%가 증가한 수치다.
월별로 보면 ▲1월 162명 ▲2월 339명 ▲3월 730명 ▲4월 583명 ▲5월 671명 등의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달 들어 일주일 동안에만 66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119명(43.9%)로 가장 많이 감염됐으며 이어 40대 675명(26.5%), 20대 497명(19.5%) 등의 순이었다. 특히 20~40대 A형 간염환자 수가 전체 90.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형 간염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평균 4주 정도로 초기에는 ▲발열 ▲전신피로감 ▲근육통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에는 소변 색깔이 콜라 색처럼 진해지고 눈 흰자위가 황달을 띠거나 간부전도 생긴다. 드물지만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A형 간염 사망자는 2011년 3명, 2013년 1명 등 총 4명으로 집계됐다.
A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청결하지 않은 음료, 깨끗이 씻지 않은 과일 또는 채소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에서 최소 1분 동안 가열 조리하면 사멸하기 때문에 해산물 등은 조리해서 먹는 것이 안전하다.
질본의 한 관계자는 “A형 간염은 ‘유행성 간염’이라 부를 정도로 직장 등 집단시설 내에서 한 번 발병하면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감염된다”며 “집단시설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는 “성인의 경우 A형 간염 항체가 없어 5년 정도를 주기로 환자수가 증가했다가 다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라며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예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