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연 막대 이용하는 ‘스마트스틱 근거리 활선공법’ 개발에 박차
한국전력이 전기공사현장에서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직접 활선공법(무정전 이선공법)’을 원칙적으로 폐지키로 결정했다. 한전은 활선공법을 폐지하는 가운데 미래형 활선 로봇공법과 안전장구 개발 등을 통해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지난 10일 밝혔다.
직접 활선공법은 정전으로 인한 국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980년 도입돼 현재까지 시행되고 있다. 전기가 흐르는 상황에서 작업하는 공법이라 국민들은 정전으로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감전, 근골격계질환, 전자기파에 의한 뇌심혈관계질환 등을 야기시킨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이에 한전은 근로자의 안전한 작업을 위해 앞으로 5년간 2000억원을 투자해 공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근로자가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는 등 사소한 실수를 하더라도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기술을 개발하고 시스템을 보완할 방침이다.
또 직접활선공법 대신 전선에 직접 접촉하지 않는 ‘바이패스케이블(By-pass Cable 공법)’ 활용도를 높이고, 바이패스케이블 장비 설치가 불가능한 지역 등 불가피한 경우에만 직접 활선작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공법변경으로 발생되는 공사구간의 일시적 정전은 이동용 발전기 등을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한전은 근로자가 전선을 직접 만지지 않고 절연 막대를 이용해 작업하는 ‘스마트스틱(Smart Stick) 근거리 활선공법’과 ‘미래형 첨단 활선로봇공법’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감전사고를 막는 1차적인 안전장치인 개인 안전장구도 한국인 체형에 맞게 개발·보급할 방침이다.
전문가가 참여하는 안전점검도 실시한다. 한전은 현재 운영 중인 활선공법에 대해 산·학계 전문가, 현장 근로자가 참여하는 안전 대진단을 실시해 불안전한 요인을 찾아 개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전기공사업체, 현장 근로자가 합동으로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해 재해를 예방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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