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설계, 부실시공, 부실관리가 빚어낸 참사

1995년 6월 29일은 대한민국 안전 역사에 있어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아니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날이다. 21년 전 그날, ‘서울 번영의 상징’이던 삼풍백화점이 20초만에 콘크리트 더미로 변했다. 무너진 백화점에 깔려 502명이 숨지고 937명이 다쳤다. 6명은 실종 됐다. 삼풍백화점이 문을 연지 5년여 만에 벌어진 참사였다. 삼풍백화점은 대단지 상가로 설계되었다가 정밀한 구조 진단 없이 백화점으로 변경되어 1989년 완공되었다. 그 후 무리한 확장공사가 수시로 진행되면서 붕괴 조짐이 있었지만 백화점은 응급조치로 대응하였고, 결국 끔찍한 사고로 이어지고 말았다. 삼풍백화점 사고는 부실설계, 부실시공에다가 허술한 유지관리, 건축주의 독선이 만난 총체적인 부실의 결과였다. 이 사고를 계기로 건물에 대한 안전 평가가 도입됐고, 긴급구조 강화를 위해 119중앙구조대가 서울·부산·광주에 설치됐다.

6월 마지막주 발생한 주요 사건사고

2015.06.27 - 여수서 정박 중인 138t급 유조선 화재 | 2014.06.30 - 안성 목재교구 공장 기계장치 폭발…4명 부상 | 2014.06.29 - H백화점 천호점 1층 천장 붕괴…3명 부상 | 2014.06.29 - 가구공장서 작업 중 근로자 손목 절단사고 | 2013.06.29 - H자동차 아산공장 리프트 협착사고 근로자 1명 사망 | 2012.06.28 - 당진 부두 공사장서 해상 추락, 1명 사망, 1명 중상 | 2011.06.29 - 영천 단열재생산공장서 폭발사고…3명 화상 | 2011.06.28 - S사 울산공장 폭발사고, 1명 부상 | 2010.06.27 - 광양 한 공업사 가스폭발 사고…4명 부상 | 1999.06.30 - 화성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 유치원생 등 23명 사망, 5명 부상 | 1995.06.29 - 삼풍백화점 붕괴사고…502명 사망, 937명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