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난과 집값 상승 등으로 인구 유출
서울시의 인구 1000만 시대가 막을 내렸다. 통계청이 지난 23일 발표한 ‘5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서울시의 인구는 999만5784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1988년 서울의 인구가 1000만명을 처음 넘어선 이후 28년 만에 1000만 선이 붕괴된 것이다.
사실 그동안 서울시 인구는 꾸준히 줄어들었다. 지난해 5월부터 한 달에 1만 명 이상 순유출되던 서울 인구는 올 들어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1만 명 선을 넘어섰다. 서울의 순이동자 수는 ▲1월 -6900명 ▲2월 -8200명 ▲3월 -8800명 ▲4월 -1만700명 ▲5월 -1만2000만 명 등이다.
이 같은 인구 유출의 원인은 전·월세난과 집값 상승 등으로 서울 주민이 인근의 경기 등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서울의 인구가 빠져나간 반대급부로 경기는 가장 많은 수준의 순유입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경기도로 순유입된 인구는 ▲1월 9200명 ▲2월 9800명 ▲3월 9300명 ▲4월 7600명 ▲5월 1만377명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을 제외하면 부산과 대구, 대전의 순유출 규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은 1719명, 대구는 1191명, 대전에는 963명이 순수하게 빠져나갔다. 경기를 빼고 순유입이 늘어난 시도는 세종(2278명), 제주(1458명), 충남(1235명)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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