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 도면과 실제 배관 달라…안전성 우려
누락배관 정보에 대한 DB 구축사업 추진 및 안전관련 대책 마련 시급 울산·온산 국가산업단지 내 노후 지하매설배관 중 일부가 울산시 GIS(지리정보시스템)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소 이격거리 기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4일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3개소, 단지 외 3개소 등 울산·온산 국가산단 내 6개 지점의 노후 지하매설배관 실태를 안전진단한 결과를 발표했다.
안전진단은 ▲모델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토양환경조사 등을 통한 비(非)굴착 방식 ▲직접 굴착 방식을 병행해 이뤄졌다.
산업부에 따르면 3단계에 걸친 종합적인 안전진단 결과, 전반적으로 지하 배관의 방식(防蝕)시스템이 양호하게 운영되고 있어 당장의 사고 위험도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식(防蝕) 시스템은 지하배관에 전류를 공급해 배관망 등 금속의 부식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하지만 업체 도면과 실제 배관정보가 다른 배관과 이격거리 기준(30cm)을 미달하는 배관이 일부 발견됐다. 아울러 지하매설배관 중 일부가 울산시 GIS 시스템 내 정보와 일치하지 않아 정보 누락도 지적됐다.
이에 산업부는 지하매설 배관망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시급성에 따라 적합한 조치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정보 누락으로 굴착공사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누락배관 정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또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산업용 고압배관 및 위험물 배관의 안전관리 규정’도 보완·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업체가 배관 현황을 도면상에 정확히 반영하고, 이격거리 기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홍보·계도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김종철 산업부 철강화학과장은 “울산·온산 산단 내 배관망에 대한 종합적인 검사 결과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사고 위험도가 높지 않다”라며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배관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안전진단은 지하매설배관안전진단추진단 주관으로 실시됐으며 서울대학교, 울산석유화학단지협의회, 한국가스안전공사, TUV SUD 등의 기관이 참여했다.
지난해 5월 민·관 합동으로 발족된 지하매설배관안전진단추진단은 그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9개월 간 울산·온산 국가산업단지의 노후된 지하매설 가스관·화학물질관·송유관의 안전문제를 확인·점검했다.
참고로 지하매설배관안전진단은 이관섭 산업부 제1차관이 단장을 맡고 있으며, 환경부, 국민안전처, 울산시 남부소방서, 가스안전공사, 산업단지공단, 가스공사, 소방산업기술원, 민간 전문가 등 19명으로 구성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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