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는 재건됐지만, 아픔은 계속된다

우리나라 안전역사에 있어 7월초에 가장 의미 있는 일은 성수대교의 재개통이 아닐까 한다. 붕괴된 지 2년 8개월 만인 1997년 7월 3일 성수대교가 재개통됐다. 항상 축하의 자리로만 여겨졌던, 개통식이 이날만큼은 달랐다. 웃음소리는 없었고 조곡 연주, 헌화, 묵념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그 이유는 국민 모두가 알고 있었다. 1994년 10월21일 오전 7시40분경 서울 성수대교 북단 5~6번째 교각 사이 상판 50여m가 붕괴됐다. 이 사고로 승용차 6대와 시내버스 1대가 추락해 3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당했다. 사망자 중에는 등교하던 무학여중·고 학생 9명도 포함됐다. 꿈 많은 소녀들의 죽음에 국민 모두가 비통해했고, 그 아픔은 겨우 2년으로 치유될 수 없었다. 이는 22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 땅에 다시는 부실공사로 인한 안타까운 희생은 없어야 할 것이다.
7월 첫째·둘째주 주요 안전사고 일지
2015.07.08 - 익산서 냉동창고 암모니아 가스 0.1t 누출 | 2015.07.08 - 수원 공사현장서 토사붕괴, 1명 사망 | 2015.07.03 - 고흥 아파트 가스저장소서 폭발 사고…2명 부상 | 2015.07.03 - 인제서 건설 중장비 추락, 1명 사망 | 2015.07.03 - 울산 H케미칼 폭발사고…7명 사상 | 2014.07.09 - 안산 오폐수관 공사현장서 2명 가스중독 | 2014.07.05 - 이천 S반도체 공장 가스 누출 | 2014.07.01 - 광양제철소서 폭발사고, 근로자 3명 화상 | 2012.07.10 - 인천 D제강 냉각수 탱크 폭발, 5명 부상 | 2012.07.10 - 음성서 탱크로리 폭발, 3명 사상 | 2012.07.09 - 세종시 건설현장서 철근 덮쳐 1명 부상 | 2011.07.10 - 시흥서 용접 중 탱크 폭발, 2명 사망 | 2010.07.03 - 인천대교 고속버스 추락…14명 사망, 10명 부상 | 1997.07.03 - 성수대교, 붕괴 2년 8개월 만에 재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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