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4호선 승강장 유지관리 업무는 직영으로 전환
앞으로 스크린도어를 유지·보수하는 근로자들의 작업환경이 한층 더 안전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1~9호선 288개역의 스크린도어 센서를 오는 2018년까지 레이저센서로 전면 교체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1~9호선 307개역을 대상으로 스크린도어 고장·장애 원인 파악을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말까지 약 60억원을 들여 2호선 등 총 53개역 스크린도어 3992개 센서를 레이저센서로 교체키로 한 것이다. 또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약 235억원을 투입해 나머지 235개역 1만5662개 스크린도어에 레이저센서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서 말하는 레이저센서는 1개당 150만원 가량으로 다른 센서보다 설치비용이 비싸다. 대신 스크린도어 기준으로 좌·우 한 쪽에만 설치돼 있어도 정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작업자들이 선로에 접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또 장애비율도 적외선 에어리어센서(50%)나 포토센서(30%)보다 낮은 20% 수준인 것으로 알렸다.
시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자체 개발 중인 레이저센서가 상용화되면 설치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스크린도어 광고판은 개폐식 비상문으로 바뀐다. 시는 2021년까지 1~8호선 전체 역사 광고판을 철거하고 고정문을 교체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람과 안전’ 앞에 ‘효율과 비용’을 내세우지 않고 당연시 해왔던 모든 관행과 특권에 맞서기 위해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사람이 중심이고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 1~4호선 안전관리 직영으로 전환
그동안 민간위탁으로 운영된 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 유지관리 업무도 이달 1일부터 서울메트로 직영으로 전환됐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1~4호선 97개 역사의 스크린도어 관리업무를 은성PSD로부터 인수 완료했다고 최근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유지관리 업무를 위해 은성PSD 출신 64명을 기간제 업무직으로 채용하고 서울메트로 직원 82명, 외부 협력업체 직원 28명 등 총 174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2인1조로 근무하고 있다.
서울메트로의 한 관계자는 “신규 채용이 완료되는 8월 말까지 스크린도어 안전관리에 빈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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