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일 경우 신속하게 촉수 제거하고 바닷물로 씻어내야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지난 8일 “최근 독성 해파리가 전국 연안에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어 피서객의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과원에 따르면 국내 연안에 출현하는 독성 해파리는 커튼원양해파리, 상자해파리, 야광원양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 유령해파리, 아우렐리아 림바타, 노무라입깃해파리 등 7종이다.
30㎝ 크기의 중형종인 커튼원양해파리는 머리 부분에 갈색줄무늬가 있고, 상자해파리는 4㎝ 내외의 소형종으로 골무형태이며 4개의 촉수가 있다. 작은부레관해파리는 파란 부레 모양의 공기주머니가 있고 해변에서 비닐봉지로 오인해 쏘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노무라입깃해파리는 1m 이상의 대형종으로 제주를 포함한 전국 연안에 가장 많이 출현한다.
수과원의 최근 해파리 모니터링 조사 결과, 독성 해파리 출현이 높은 해역인 제주·경남·부산·울산 해역과 포항·강릉·속초 해역에 커튼원양해파리, 상자해파리, 야광원양해파리, 유령해파리, 노무라입깃해파리 등의 출현이 확인됐다.
◇응급조치 후 신속히 병원 찾아야
해파리에 쏘일 경우 즉시 물 밖으로 나와 몸에 붙은 촉수를 먼저 제거하고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여러 번 세척한 뒤 냉찜질로 통증을 완화시키며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대형종인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이면 바닷물로 세척한 뒤 녹차 잎(티백 등)을 따뜻한 물에 우려서 쏘인 부위에 올려놓으면 폴리페놀 성분이 독액의 작용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녹차잎은 노무라입깃해파리 1종에게만 효과가 있어 쏘인 해파리의 종류가 명확하지 않거나 그 외 다른 해파리에 쏘인 경우 사용해서는 안 된다.
강준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여름철 전국의 해수욕장 개장과 더불어 독성 해파리로부터 안전한 물놀이가 될 수 있도록 시·도별 관련 기관에서는 수산과학원의 해파리 출현정보는 물론, 응급처치방법을 참고해 해파리 쏘임사고 피해를 예방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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