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달’ 이용 남성 늘어나, 비중은 여전히 저조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1년 새 크게 늘었지만 전체 육아휴직자 중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남성 육아휴직자는 335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빠의 달’ 이용자 수는 2046명으로 전년 동기(594명) 대비 3.4배 증가한 가운데, 남성의 활용 비율이 88.6% (1809명)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빠의 달’은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두 번째 사용자에게 첫 3개월 동안 통상임금의 100%(최대 150만원까지)를 육아휴직 급여로 지원하는 제도로, 남성의 육아휴직을 촉진하는 정책이다.
남성 육아휴직자가 크게 늘어난 곳은 100인 이상 300인 미만 기업이었다. 상반기 이들 기업 내 남성 육아휴직자는 42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5% 증가했다.
고용부의 한 관계자는 “육아와 가정에 대한 남녀 공동 책임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올해 1월부터 아빠의 달 지원기간을 기존 한 달에서 3개월로 확대한 것이 이용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남성의 육아휴직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에서도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육아휴직 비중은 7.4%로 여전히 낮았다.
나영돈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남성의 육아휴직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기업문화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전환형 시간선택제 활용 등 일과 가정을 양립시킬 수 있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고용노동부는 1~3개월의 단기 육아휴직을 장려해나가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남성의 육아휴직 참여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를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와 공동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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