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초·중등학교의 우레탄 트랙 교체를 위해 특별교부금 17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시도교육청도 같은 금액을 지원, 총 340억원의 예산이 우레탄 트랙 교체 비용으로 쓰인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열린 전국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학교 우레탄 트랙 교체계획’을 확정했다. 이는 유해한 운동장 우레탄 트랙이 학생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교체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전국 2763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운동장 우레탄 트랙을 전수조사 한 결과, 1767개교(64%)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중 15개교에서는 기준치 100배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교체하는데 필요한 예산은 당초 1475억원으로 추정됐지만, 농구장을 포함한 기타 우레탄 구장까지 모두 교체하는 경우 약 700억원의 예산이 더 소요될 것으로 교육부는 예상했다.

교육부는 현재 우선 활용 가능한 국가시책특별교부금 170억원을 모두 우레탄 트랙 교체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시·도교육청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예산을 부담해 우선 340억원의 예산으로 교체가 시급한 학교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이준식 부총리는 “추가적인 우레탄 트랙의 교체계획은 추경예산 규모가 확정되는 대로 마련하겠다”면서 “올해 안에 교체를 완료하지 못하는 우레탄 트랙은 늦어도 내년 2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공사가 완료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각급 학교의 우레탄 시설에 대한 유해성 조사와 우레탄 트랙 교체상황에 대한 점검을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운영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