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보이·수박데이 등 다양한 안전활동 전개
절기상으로 가을에 들어선다는 입추가 지났지만 일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에 달하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런 혹서기에는 실외 작업을 하는 근로자들의 안전보건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 특히 건설현장의 경우 업무강도가 높은 상황에서 날씨까지 더워지면안전사고 위험이 증가한다.
이에 건설사에서는 현장 근로자들이 더위를 이겨내고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더위나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근로자들의 안전보건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안전활동이 펼쳐지고 있는 지 살펴봤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래미안 블레스티지 건설현장에는 음료수 통을 짊어진 ‘더위보이’가 출동했다. 더위보이로 분한 삼성물산 안전팀 직원은 이날 등에 진 통에 연결된 호스로 더위에 지친 근로자에게 시원한 음료수를 나눠줬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맥주통을 지고 맥주를 파는 야구장 ‘맥주보이’에서 착안했다”며 “무더위에도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현장 근로자를 위해 이 같은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한낮 기온이 이틀 연속 33도를 넘겨 ‘폭염주의보’가 발령될 때면 시원한 간식을 현장에 배달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도 폭염이 이틀 연속 계속되자 경남 거제시의 ‘거제 센트럴 푸르지오’ 건설현장에는 수박화채와 이온음료, 아이스크림 등 간식을 근로자들에게 전달했다. 근로자들은 가장 더운 시간인 오후 2시께 시원한 간식을 나눠먹으며 더위를 피할 수 있었다.
한화건설은 그동안 매년 말복을 맞아 본사와 국내외 현장 임직원과 함께 수박과 아이스크림을 먹는 ‘수박데이’ 행사를 진행해왔다. 올해 말복에도 더위에 지친 근로자를 위해 이 같은 행사를 이어갔다.
이밖에도 각 건설사에서는 근로자들이 무더위에 탈진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대림산업은 작업 시작 전에 근로자들의 혈압을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있으며, GS건설은 현장 곳곳에 간이휴게실과 그늘막을 설치하고 햇볕이 가장 뜨거운 오후 1~3시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게 하고 있다.
이외에도 호반건설 및 다수 건설사에서는 현장에 제빙기를 설치해 시원한 얼음으로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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