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안전, 後시공을 원칙으로 무재해 현장 구현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의 교통체증이 한결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 연장 94km, 양방향 4차로의 상주-영천고속도로가 내년 6월 개통되기 때문이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악명 높은 상습정체구간인 대구·구미·포항 등의 교통체증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상주에서 영천까지 차량 이동시간이 현재보다 30분 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북 내륙지역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 물류업계에는 유류비 절감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 상주-영천고속도로 건설공사 중 가장 긴 3공구(13km) 현장을 책임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구간의 공사이니 만큼, 안전관리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은 물론이다. 先안전, 後시공을 원칙으로 안전관리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최근 무재해 1배수라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이곳 현장을 찾아 안전관리 노하우를 살펴봤다. ◇철저한 위험성평가를 기반으로 위험요소 제거
이곳 현장은 교량 7개소, 터널 1개소 등 각종 고위험 공정이 복합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에 고소작업, 중량물 인양작업, 굴착·토공 작업 등이 상시로 이뤄지고 있으며, 그에 따른 추락·협착, 중장비 전도 등의 다양한 사고 위험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이곳 현장에서는 위험성평가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전에 위험을 차단하는데 주력한다. 특히 이곳에서 위험성평가는 매주 시행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장의 협력업체들은 매주 수요일까지 향후 공정에 대한 위험성평가를 실시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온라인 시스템에 등재해 현장 책임자 및 안전관계자들과 공유한다. 이후 위험성평가 회의를 통해 해당 위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그 대책과 위험요인에 대한 정보는 아침조회 및 TBM 시간에 현장 근로자들에게 전파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현장 근로자들은 위험요인과 그에 따른 안전대책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외부 전문기관을 활용, ‘검증’ 가능한 안전 확보
위험성평가와 함께 각종 안전관리 점검활동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일일안전당직자’ 등 상시 점검 체계를 구축·운영하면서, 현장의 위험요소를 이중 삼중으로 발굴·개선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철저한 안전관리는 현장을 출입하는 40여대의 중장비를 유지·관리하는 방식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대한산업안전협회 등 외부 전문기관에 검사 등을 의뢰해 과학적인 검증을 실시하면서, 각종 중장비에 의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는 것이다.
◇찾아가는 감성안전으로 근로자의 안전의식 확보
이곳은 최근 중요시 되고 있는 ‘감성안전’ 측면에서도 모범사업장으로 꼽힌다. 감성안전의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다. 먼저, 현장소장부터 ‘관심이 곧 안전과 직결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현장 근로자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한다. 현장소장 뿐만 아니라 관리자 모두가 근로자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배려하는 것이 이곳의 모습이다. 그리고 매주 수요일은 ‘Team Day’로 지정, 협력업체를 포함해 현장 근로자와 체육활동을 함께하면서 친밀한 관계를 조성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종합해보면 이곳 현장에서는 위험성평가제도, 외부 전문기관을 활용한 안전관리, 감성안전 등이 한데 어우러져 무재해 1배수를 달성했다. 그 결실 외에도 이곳은 한화건설 토목현장 대표로 KOSHA18001 사후심사를 받았으며, 우수한 안전관리를 인정받아 지난해 한화그룹 안전환경 우수사업장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최우수 사업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준공까지 1년 남짓한 시간, 지금처럼 철저한 안전관리 활동을 지속 전개해 나간다면 무재해 2배수 준공도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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