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안전보건 전문가들이 부산에 모여 최신 안전보건정보를 교류하고, 산업안전보건 분야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한국안전학회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공동으로 지난 20일에서 22일, 3일간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2010 재해예방 국제컨퍼런스(ICAP 2010: International Conference on Accident Prevention 2010)’를 개최했다.
‘산업안전보건 서울선언 실행을 통한 재해예방’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는 국내는 물론 영국, 미국, 일본 등의 안전보건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윤배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정책관은 “근로자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작업장에서 보낸다는 점에서 산업안전보건은 무엇보다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라며 “이번 컨퍼런스에서 산업안전보건분야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개최된 역대 산업안전보건분야 행사 중 손에 꼽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했다. 행사 기간 중 열린 15개 학술세션에서는 안전보건관련 13개 주제를 놓고 총 120여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또 포스터 세션에서는 55개의 우수 논문이 포스터 형태로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행사 일정별로 살펴보면 행사 첫째 날인 20일에는 국제산업보건위원회 카즈타카 코기(일본, Kazutaka Kogi)회장이 ‘재해예방을 위한 실용적 근로개선계획’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고, 그 뒤를 이어 키스 스캇(Keith Scott) 재해예방 학술분과 위원장이 ‘유럽의 위험성 평가제도’를 소개했다.
한국측 발표자로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노민기 이사장이 나서 서 ‘한국의 산업안전보건 과제와 공단의 역할’이라는 주제 하에 연도별로 우리나라 산업안전보건 역사를 세세히 설명했다. 이에 참석한 외국 전문가들은 한국이 짧은 산업안전보건 역사에도 불구하고 큰 성장을 이뤄냈다며 박수를 보냈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사고예방 정책 및 안전문화 ▲기계 재해예방 ▲인간공학 및 시스템안전 ▲건설 재해예방 ▲화재 및 폭발 재해예방 등 다양한 섹션별 주제를 놓고 국내외 전문가들이 우수한 사례 및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행사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5명의 국내외 안전보건 전문가의 특별강연이 열려 관심을 모았다. 미국산업안전보건연구소 하시아오 홍웨이(Hsiao Hongwei) 안전연구실장과 아시아태평양 안전공학연합회 타케히로 마쯔나가(Takehiro Matsunaga) 간사, 국제위험 및 안전관리협회 수 왕(Su Wang) 이사 등이 각각 ‘미국의 재해예방 조사’, ‘일본 안전연구활동과 국제협력시스템 구축’, ‘국제산업보건위원회 재해예방학술분과 사례연구’ 등의 제목으로 발표에 나섰다. 우리나라를 대표해선 한성대 박두용 교수가 ‘직접규제의 성과기반 규제, 선택과 조화’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노민기 이사장은 “이번 국제 컨퍼런스가 국내 안전보건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국제 안전보건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