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피이씨춘천
풀무원은 1984년 국내 최초로 두부를 포장 판매한 곳으로, 지난 27년 동안 줄곧 국내 두부 시장을 선도해 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두부시장의 47.6%를 점유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이자 풀무원의 자회사인 (주)피피이씨춘천은 뛰어난 환경안전관리로 이러한 고공행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환경, 안전 등이 경영방침의 최우선에 있다. 2013년 녹색기업으로 지정받은 것을 시작으로 KOSHA18001, ISO14001 등 다수의 인증을 받았다는 점은 이곳의 환경안전관리가 얼마나 체계적인지 보여준다. 이곳 현장을 찾아 환경안전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들어봤다. ◇풀무원의 전사적 환경안전경영 지원
(주)피피이씨춘천이 뛰어난 환경안전관리로 명성을 얻기까지는 모회사인 풀무원의 전사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됐다. 풀무원은 ES(Environment&Safety Management) 사무국을 중심으로, 사업장별로 환경안전 및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실무조직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ES 주관으로 전국 사업장에 대해 환경안전법규 감사(상반기), 환경안전경영시스템 감사(하반기) 등을 진행하면서, 부적합한 사항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신규 설비 입고 전에도 ES사무국이 직접 설비안전검수를 진행해 설비 등으로 인한 사고를 원천 봉쇄하고 있다.
ES 사무국이 신설된 지 8년째다. 이 기간 동안 풀무원 및 전국 자회사의 안전사고 건수가 월등하게 감소했다. 무엇보다 전 사업장에 안전한 환경을 최우선시하는 조직문화가 확고히 구축된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기본에 충실한 안전관리
이곳 안전관리의 원동력은 바로 ‘기본’이다. 대표적인 것이 위험성평가다. 안전보건공단의 KRAS에 현장의 유해위험요인에 따른 4Mode 평가를 포함한 ‘P-Kras’를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차단이 필요 없는 작업을 Mode0, 에너지 차단작업을 Mode1~3, 에너지 사용작업을 Mode4로 구분하여 그에 따른 작업 전 필수 매뉴얼을 구축·운용하고 있다.
이 같은 위험성평가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모든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사업장 내 위험요인을 스스로 발굴·개선해나가고 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임직원들 스스로 안전사고 위험요소를 발굴·개선한 사례만 200여 가지가 된다고 한다. 사고예방에 구성원 모두가 능동적으로 참여해나가는 이곳만의 안전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현장 실무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안전교육도 주목받고 있다. 안전보건에 대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마련·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법적 관리감독자교육 등을 현장 실무에 맞도록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교육 시 사회저명인을 강사로 초빙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면서 교육의 질적 향상도 도모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곳은 각종 소방 모의훈련도 수시로 실시하면서 직원들의 사고 대응역량을 높여나가고 있다. 훈련의 효과는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2014년 공장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한 바 있는데, 이를 목격한 30여명의 직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소화기를 들고 화재 현장으로 뛰어나가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당시 이러한 발 빠른 대응을 인정받아, 회사를 대표해 박동훈 (주)피피이씨춘천 공장장이 춘천소방서로부터 ‘화재 파수꾼 민간인 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전문화 캠페인 지속적으로 전개
이외에도 이곳은 그해의 안전이슈를 담아서 안전달력을 제작·배포하고 있으며, 각종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또 안전보건 우수활동에 대한 직원 및 협력업체를 포상하는 제도도 운영하면서, 안전에 대한 현장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리고 직원들의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예방을 위해 임상영양사가 3개월 동안 개인맞춤형 영양상담 및 건강솔루션을 제공하는 ‘로하스 영양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근로자들의 건강관리에도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이곳은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사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의 모범사례가 우리나라 산업현장에 널리 퍼진다면, 무재해 산업사회 구현도 결코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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