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안전성과 시공 속도를 대폭 개선한 철근망 조립 공법을 개발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17일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과 공동으로 ‘나사형 철근과 커플러(연결재), 연결핀, 거치대를 이용한 철근 회전 타입의 선조립 철근망 시공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공법은 기둥 철근을 한 가닥씩 세워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2개층 기둥철근을 통째로 가져와 연결 작업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현장 조립시간을 줄여 시공 속도가 기존보다 4배 정도 빨라지고 철근이 쓰러져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또 기존 마디형(이형)이 아닌 나사형 철근을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마디 부분이 나사로 돼 있어 커플러를 체결할 때 철근 회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건설은 이 공법을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 신축공사에 적용해 성능을 입증했다.

이에 따르면 기둥 1개소당 현장 배근시간이 기존 60분에서 15분 정도로 줄었고, 2개층 기둥철근을 한꺼번에 조립하기 때문에 공사 기간도 4분의 1정도로 단축됐다.

롯데건설의 한 관계자는 “현장 시공 인력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번 공법을 개발했다”며 “시공 기술력을 체계화해 공법 적용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