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3명 사망·이재민 3만여명 발생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멕시코만 연안을 강타한 폭우로 인해 루이지애나 주에서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3만 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에서는 지난 12일부터 750㎜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침수 피해가 집중된 곳은 루이지애나 남부 탕기파호아와 세인트 헬레나, 배턴 루지 동부, 리빙스턴 패리시 등이다. 특히 배턴루지 동부 리빙스턴의 가옥들은 무려 75%나 물에 잠긴 것으로 확인됐다.
루이지애나 재난 당국은 헬리콥터와 구조용 선박들을 동원해 침수 지역에서 고립된 주민들을 구출하고 있다. 구조된 주민들 8000여명은 임시 대피소에 수용돼 밤을 지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루이지애나 주 침수 피해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 정부의 즉각적인 지원을 지시했다. 아울러 주방위군 1700명을 인명 구조와 치안 유지 지원 작업에 투입시켰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공동으로 연 기자회견에서 “역사적인 홍수피해로 도움을 요청한 주민이 10만2000여명에 달하며, 가옥파손도 6만 채에 달한다”며 “아직 피해가 완전히 파악되지 않아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홍수피해는 지난 2012년 10월 허리케인 샌디 이래 최악의 자연재해로 불리며, 재난 복구에 최소 3000만 달러(약 332억55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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