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과음 심각
우리나라 국민들의 1회 평균 음주량은 감소한 반면, 20대의 고위험 음주습관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상반기 주류 소비·실태 조사’ 결과를 지난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매 술자리마다 맥주(200ml)로는 4.9잔, 소주(50ml)로는 6.1잔, 탁주(200ml)로는 3.0잔을 마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 1회 평균 음주량(맥주 5.6잔, 소주 6.4잔, 탁주 3.2잔)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반면 과일소주가 포함된 리큐르의 1회 평균 음주량은 2013년 2.2잔에서 2016년 6잔으로 크게 늘었다.
고위험 음주(6개월 동안 17도 소주 기준으로 남자 8.8잔, 여자 5.9잔 이상), 폭탄주 경험 비율은 각각 58.3%와 45.7%로 2013년 조사(고위험 음주 82.5%, 폭탄주 55.8%) 때 보다 줄어들었다.
이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는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0대의 고위험음주와 폭탄주 경험 비율은 각각 65.2%, 50.1%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식약처의 한 관계자는 “알코올 도수가 낮은 주류라도 많이 마시게 되면 취하게 되고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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