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제작 추진…독성물질 유해·위험성 알기 쉽게 표시
대전지역 안전유관기관들이 관내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의 중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 나선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청장 박형정)은 안전보건공단 대전지역본부(본부장 정성훈)와 함께 전국 최초로 유해물질 독성중독사고 예방을 위한 ‘유해물질 맵(map)’을 제작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대전청에 따르면 이 맵은 근로자들이 작업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독성물질의 유해·위험성 정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제작된다.
맵 제작 기준은 다음과 같다. 먼저 이 맵은 가급적 근로자들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색상, 무늬 등을 사용해 제작된다. 유해성이 가장 높은 수준은 빨강색으로 나타내고 다음으로 보라, 주황, 노랑 무색 등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또 표시 방법 등은 KS규격의 폭발위험장소 구분방법과 혼동되지 않도록 작성된다.
대전청은 전체 공정은 물론 각 건물에도 맵을 제작하고, 이를 출입구에 부착토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체 공정에 대한 맵은 안전보건 관련 부서에서 관리토록 할 방침이다.
대전청은 이 맵이 본격적으로 제작·배포되면 재해를 예방하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참고로 지금은 근로자가 사업장에 비치·게시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일일이 열람하거나, 교육을 통해서만 화학물질의 유해·위험성 정보를 습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대전청의 한 관계자는 “근로자 입장에서 유해물질에 대한 정보를 평면화 된 지도로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유해물질 맵’을 제작할 방침이다”라며 “제도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업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청은 이 맵의 제작 및 보급을 위해 오는 12일 관내 작업환경측정기관, 보건관리전문기관, 특수건강검진기관 관계자와 청주·천안·보령·충주지청 근로감독관, 주요 사업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후에는 샘플사업장에 대한 맵을 우선 제작한 후 관내 사업장에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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