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Review

화학사고 예방체계 강화의 계기된 구미 불산 누출사고
9월 마지막 주 발생한 사고 중 국내 산업안전분야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고로는 구미 휴브글로벌 불산 누출사고를 들 수 있다. 2012년 9월 27일 구미국가4산업단지 내 화학물질 제조공장인 휴브글로벌에서 불산이 든 20t 탱크로리 호스 연결 작업 중 가스누출과 폭발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 후 유독가스(불산)가 공기를 통해 대량 퍼지면서 수천마리의 가축이 폐사하고 200㏊ 이상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당시 사고는 안전관리측면에서 많은 허점을 드러냈다. 근로자의 보호구 및 안전장비 착용이 전무했고, 안전수칙 및 작업절차도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관리자 감독 등 현장의 안전관리도 미흡했다. 더욱 큰 문제가 됐던 것은 사고대처 과정이었다. 사업장은 물론 관할 소방서, 구미시 모두에서 화학사고에 대한 대응매뉴얼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피해가 인근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정부는 이 사고를 계기로 2013년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과 ‘화학물질관리법’을 제정해 화학물질의 안전관리 및 사고 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했다. 또 현재까지도 ‘화학물질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지속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화재·폭발·누출 등 화학사고 관련 산업재해자수는 2012년 월평균 101명에서 2015년 75명으로 감소했다.
9월 마지막 주 주요 안전사고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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