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조9020억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
취약계층 지원에 대한 지출이 가장 많아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내수시장 불황 등 경기침체 속에서도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공헌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 26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는 전경련이 회원사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가 담겨 있다.
이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기업들이 지난해 지출한 사회공헌활동 비용은 2조9020억원으로 전년(2조7148억여원) 대비 6.9% 증가했다. 이는 2013년 이후 2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증감현황을 살펴보면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53.3%)이 사회공헌활동과 관련된 지출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년 대비로 25% 이상지출을 늘린 기업도 전체의 27.1%에 달했다. 전년 수준을 유지한 기업은 13.3%로 조사됐다.
운영방식별로 살펴보면 기업이 뚜렷한 기획의지를 가지고 직접 진행한 자체사업이 42.8%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어서 외부 협찬, 재해구호금 등 일반적인 기부 지출은 38.2%를 차지했다.
지원 분야별로는 취약계층 지원에 대한 지출이 전년 대비 4%포인트 증가한 33.5%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교육·학교·학술분야(17.5%), 문화예술 및 체육분야(16.4%)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새로운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해서는 10곳 중 7곳(67.6%)이 신규 프로젝트를 론칭했다고 응답했으며 프로젝트 수는 220개에 달했다. 신규 프로그램 분석 결과 기업들이 가장 주목한 분야는 ‘미래세대를 위한 맞춤형 교육’이었다. 사업 대상의 40.4%가 아동·청소년으로 나타났으며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기업의 전문성을 활용한 진로체험, 직업교육 프로그램이 다수 신설됐다. 전담인력 수준 역시 ‘예년과 동일하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78.3%, ‘증가했다’는 응답도 18.9%로 조사됐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핵심가치 및 전문성을 살려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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