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10개 중 3개서 균열 발견…예방정비 소홀
지난 7월 평창동계올림픽 신축 경기장에서 발생한 추락사고는 안전불감증과 예방정비 소홀이 불러온 인재로 드러났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고소작업차 운전기사 성모(53)씨와 A건설 현장소장 문모(46)씨 등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24일 오전 9시 10분께 강릉시 교동 아이스아레나(피겨·쇼트트랙 경기장) 건축 공사현장에서 속칭 스카이로 불리는 고소작업차 붐대가 쓰러지면서 곽모(55)씨가 숨지고, 안모(55)씨가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고소작업차 바스켓에서 철골 구조물에 와이어를 장착하는 작업을 하던 중 붐대가 쓰러지면서 약 15m 아래로 추락했다.
경찰은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등과 함께 사고를 조사했는데, 그 결과 붐대를 고정하는 회전판 고정 부분에서 떨어져 나간 볼트 10개 중 3개에서 피로파괴로 인한 균열이 발견됐다. 예방정비가 소홀했던 것이다.
강릉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고소작업차 운전기사의 정비 과실이 드러났고, 현장소장 등 관리자는 작업 전 안전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등 안전관리에 소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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