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근로자 평균이용률 11.8% 불과
근로복지공산 산하 산재병원들의 외국인전문병동 이용자가 대부분 국내 근로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신영수 의원은 2008년부터 2010년 8월까지 인천·안산산재병원 외국인 전문병동 운영실태를 조사해 본 결과 외국인근로자 평균이용률이 11.8%에 불과했다고 20일 밝혔다.
신 의원에 따르면 2008년 13.6%였던 이용률은 지난해 11.4%, 올해 8월 10.3% 등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다. 특히 인천산재병원의 경우 평균 이용률이 2008년 12.1%에서 2009년 10.3%로 하락한데 이어 올해에는 5.1%로 급락했다.
이에 대해 근로복지공단측은 외국인 산재근로자도 국내 산재근로자들처럼 생활지 근처 병원을 선호하는데다 전문병동 내 다른 외국인 근로자와의 인종적, 종교적 마찰을 우려해 일반병동을 더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와 이주근로자쉼터 등과 연계해 외국인 산재근로자에게 무상 진료를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홍보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참고로 근로복지공단은 외국인근로자에게도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지난 2007년 8월부터 산하병원인 인천·안산산재병원에서 총 87병상(인천 58병상, 안산 29병상) 규모로 외국인 전문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산재근로자의 이용률이 점점 저조해지자 현재 공단은 유휴병상에 한해 일반환자도 입원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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