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3명은 암으로 사망…60대부터 증가 추세

10~30대는 자살이 가장 많아, 효과적인 예방책 마련 절실
한국인의 사망원인으로 여전히 ‘암’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60대부터 암으로 인한 사망이 급격하게 증가 추세를 보이는 등 고령층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달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사망원인 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27만5859명으로 전년 대비 8203명(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중 가장 많은 7만6855명(27.9%)이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암은 통계청이 사망 원인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3년부터 계속해서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암으로 인한 사망은 60대부터 크게 늘었다. 인구 10만명 당 암 사망률은 150.8명으로 기록된 가운데, 60대 330.6명, 70대 799.1명, 80세 이상 1438.6명 등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의 암 사망률(187.3명)이 여성(114.4명)보다 1.6배 높게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남성은 폐암(49.8명), 간암(32.9명), 위암(21.6명) 순으로 높았고, 여성은 폐암(18.5명), 대장암(14.3명), 위암(11.8명) 순이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암 사망률은 10년 전에 비해 많이 늘었고 최근에 와서 다소 정체되는 수준”이라며 “예전에는 사망의 원인이 암인지 몰랐다면 최근에는 암 진단이 상당히 정확해져 사망원인이 명확하게 드러난 점이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10∼30대에서는 고의적 자해(자살)가 사망 원인 중 1위로 꼽혀 효과적인 예방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살로 인한 이들 연령대의 사망률은 10대 4.2명, 20대 16.4명, 30대 25.1명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