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임산부의 날 기념 ‘여성이 알고 싶은 약 이야기’ 발간·배포
여드름 치료제, 고혈압 치료제, 항생제는 기형아 유발 가능성이 높아 최소 임신 한 달 전에는 사용을 중지하는 등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여성이 알고 싶은 약 이야기’ 소책자를 전국 보건소, 산부인과 등에 배포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임산부의 날(10월 10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이 책자에는 청소년기부터 임신, 육아, 갱년기에 이르기까지 여성 생애주기별 ▲안전한 약복용 사용법 ▲가임·임신·육아 중 올바른 약 복용법 ▲갱년기 이후 건강한 약물 복용법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따르면 임신 중 여드름 치료제(이소트레티노인), 경련 치료제(발프로산), 고혈압치료제(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저해제), 항생제(테트라사이클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등을 복용하는 경우 기형아 발생 등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임신 중에는 입덧, 변비, 속 쓰림, 가려움증, 두통, 감기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임신이라고 무조건 의약품 복용을 피하는 것보다는 의·약사 등 전문가 상담을 통해 필요한 의약품은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수유 후 약을 먹일 때는 아기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며 항생제는 아기의 증상이 좋아졌다 하더라도 임의로 중단하지 않고 처방받은 대로 먹여야 한다.
◇임산부에 대한 배려 성향, 지난해보다 개선
한편 우리나라 임산부에 대한 배려 성향은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산부 2531명과 일반인 5476명 등 총 80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임산부의 59.1%가 ‘임산부로서 배려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응답률인 58.3%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임산부가 받은 배려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좌석양보’가 59.4%로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이어서 근무시간 등 업무량조정(11.5%), 짐 들어주기(9.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임산부를 배려하지 못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일반인 응답자의 49.4%가 ‘임산부인지 몰라서’라고 답변했다. 이어 ‘방법을 몰라서(24.6%)’, ‘힘들고 피곤해서(7.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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