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역사상 최악의 환경재해 유발
남미 역사상 최악의 환경재해라 일컬어지는 ‘브라질 철광산 댐 붕괴사고’ 관련자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기소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미나스 헤라이스 주 검찰청은 2015년 11월 철광산 댐 붕괴사고로 19명의 사망자를 내고 마을 하나를 통째로 없어지게 한 철광회사 사마르코의 현장 책임자, 호주의 BHP 빌턴사 이사진 등 총 21명을 살인 및 각종 환경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주 검찰에 따르면 이들 광산회사의 경영진과 이사회, 현장 책임자들은 전문가들로부터 폐광 처리물을 버리는 댐의 바닥 부분이 터질 우려가 있다는 경고를 듣고도 이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원자재가격 하락을 벌충하기 위해 철성분이 많은 폐광 처리물들을 투기해 왔다. 그 결과 댐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인근 마을이 황폐화되고 19명이 숨졌으며 강과 지류에 심각한 수질 오염이 발생했다.
이에 검찰은 피고들이 남미 역사상 최악의 환경재해를 일으켰다고 공표하고 기소했지만, 현재 해당 회사들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안전보다는 돈을 우선하는 정책을 고의로 추진했다”면서 “큰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나서도 안전성 개선을 위한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고 무시했다"고 이들의 잘못을 조목조목 질타했다.
이어 검찰은 “댐 하류에 있는 마을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무런 비상대책도 취하지 않아서 결국 댐 붕괴후 폐기물이 섞인 오수가 무려 4000만㎡나 하류에 쏟아져 홍수를 일으켰다”라며 “이로 인한 동물 생태계의 죽음에 대해서도 환경보호법 위반죄가 추가되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8월 이 광산회사는 댐붕괴 사고로 인한 비용이 22억 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추가로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손해에 대해 430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도 당했다. 배상액수에 대해 브라질 검찰은 멕시코만의 기름 유출사고로 BP기업이 선고받은 청소 및 정화 비용을 참고해서 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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