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반영…가구당 月 1758원 더 내야
이달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평균 6.1% 인상됐다. 지난해 9월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가스공사의 승인요청에 따라 11월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6.1% 인상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요금 인상에 따라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약 1660만 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요금이 3만2427원에서 3만4185원으로 1758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요금에 적용되는 환율이 하락했지만,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누적된 인상요인을 ‘원료비 연동제’에 맞춰 반영했다”며 요금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참고로 정부는 도시가스 요금의 약 80%를 차지하는 원료비 항목을 액화천연가스(LNG) 국내 도입가격에 연동해 조정하는 ‘원료비 연동제’를 운용하고 있다. 국제유가·환율 등 LNG 국내 도입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반영해 홀수월마다 원료비를 산정한 후, ±3%를 초과하는 변동요인이 있으면 요금을 조정하는 것이 제도의 핵심이다.
연동제와 관련해서 우선 환율은 지난해 9월 도시가스 요금 인상 이후 달러 당 1172원에서 1106원으로 5.6% 하락했다.
하지만 유가는 배럴 당 36달러에서 45달러로 약 25% 상승했다. 또 국제유가의 경우, LNG 국제계약 관행 상 평균 4개월 전의 국제유가가 국내요금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번 인상된 요금의 경우 지난 6~8월 상승된 국제유가가 적용·산정된 것이다.
한편 이번 요금 조정으로 도시가스 요금에 연동되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열 사용요금’도 1일부터 4.7% 인상됐다. 산업부는 전용면적 85㎡가구 기준, 가구당 월평균 2214원의 난방비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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