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2016년 3분기 실적·경영전망 조사’ 결과 발표

국내 주요 기업 10곳 중 8곳은 올해 경영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합회는 지난달 30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3분기 실적·경영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87%에 이르는 기업이 올해 경영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소폭개선, 동일수준, 소폭악화 포함)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경영실적이 소폭 개선할 것’이라는 답변은 전체의 31.1%, ‘소폭악화’는 29.6%로 나타났다. 이어 ‘동일한 수준’이 26.3%로 뒤를 이었다. 이외 ‘대폭개선’은 6.7%, ‘대폭악화’는 6.3%로 나타났다.

올해 경영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로는 ‘소비부진에 따른 내수 위축(42.6%)’과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수출부진(35.1%)’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특히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경우에는 수출부진(43.8%)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편 기업들은 4분기 경영전략으로 ‘시장점유율 확대 및 외형성장(30.0%)’과 ‘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개선(29.3%)’을 내걸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100대 기업은 ‘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개선(37.5%)’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형성장보다 내실다지기에 주력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 중점 정책과제로는 ‘법인세 인상 등 기업 규제강화법안 법제화 최소화’라고 답한 기업이 절반 가까이(46%)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외환·금융시장 안정화(20.8%)’, ‘구조조정 자금지원 및 실업대책 강화(12.5%)’ 등이 꼽혔다.

마지막으로 올해 3분기 실적이 지난해 3분기보다 악화했다고 답한 기업은 39%(소폭 하회 31.3%, 대폭 하회 7.7%)에 달했다. ‘동일한 수준’이라고 답한 기업은 26.6%로 나타났다. 작년 3분기보다 나아진 기업은 ‘소폭 상회(24.6%)’, ‘초과 달성(9.9%)’ 등 34.5%로 조사됐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수출 부진과 내수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기업 실적도 낙관하기 어렵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기업경영에 부담이 되는 법인세 인상 논의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