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덩이 ‘1300조’ 육박, 1년 새 130조9000억 증가
가계 빚덩이 ‘1300조’ 육박, 1년 새 130조9000억 증가
  • 김보현
  • 승인 2016.11.30
  • 호수 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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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권 대출 규모 역대 최대…주택담보대출 증가세·여신심사 강화 영향

 


우리나라 가계 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13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3분기 중 가계신용’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9월 말 가계신용은 전 분기보다 38조2000억원(3.0%) 증가한 129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130조9000억원(11.2%) 늘어난 것으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2년 4분기 이후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참고로 가계신용은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과 보험사 등 기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과 카드사, 백화점, 자동차 할부 등의 판매신용 금액을 모두 더한 것을 말한다.

이처럼 가계 신용이 증가한 원인으로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데다, 제2금융권과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가계신용의 전년대비 증감율이 지난해 3분기 이후 두 자리 수를 나타내는 등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은행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른 풍선효과 등으로 비은행권의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발표한 보고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가계대출(가계신용에서 판매신용을 제외한 수치)은 1227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6조2000억원(3.0%) 늘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603조9000억원으로 17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433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3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 분기 증가액인 13조원보다 더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분양 호조 등으로 집단대출 증가세가 이어진 영향 등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277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조1000억원 늘어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110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상용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은행권에서 여신심사를 강화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등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밖에도 보험사와 카드사, 증권사, 대부업체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도 7조9000억원(2.3%) 증가한 34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중개회사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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