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총리, 부상자 치료 및 사고 원인조사 철저 지시

중국 장시(江西)성의 발전소 건설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신화통신 등 관영매체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7시께 장시성 펑청(豊城)시에 있는 발전소 건설현장에서 공사용 목제 발판과 냉각탑 플랫폼 등 구조물이 70m 높이에서 붕괴됐다.
발판 등이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현장에서 작업하던 근로자들이 함께 추락했다. 아울러 철구조물이 붕괴되면서 밑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수십여명도 매몰됐다.
사고 직후 중국 당국은 소방관·공안 등 300여명을 긴급 투입해 구조작업을 실시했지만, 현재까지 74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당국은 철구조물 등이 뒤엉켜 유압 절단기를 사용해 구조작업을 펼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고, 응급치료가 늦어지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커졌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한 관계자는 “사망자 가운데 68명의 신원을 확인했다”라며 “변을 당한 근로자들의 대부분은 허베이(河北)성 출신으로 30~40대 남성이다”라고 말했다.
이 현장에선 165m 높이로 설계된 냉각탑을 세우고 있었으며 사고 당시는 70m 가까이 올라간 상황이었다. 사고는 새벽 근무조와 오전 근무조가 교대하는 시간에 발생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더 이상 인명피해가 늘어나지 않도록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철저하게 원인을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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