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된 열선이 주변에 있는 가연물에 옮겨 붙어 화재 발생해
겨울철 수도관 동파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하는 열선 형태의 ‘수도 동파방지기’로 화재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열선 화재 사고는 모두 169건으로, 재산피해는 79억여원에 달한다.
특히 ▲1월 25건 ▲2월 36건 ▲3월 23건 ▲11월 23건 ▲12월 33건 등으로 등 열선 사용량이 급증하는 겨울철에 발생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열선 화재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열선 과열에 따른 것으로, 과열된 열선이 주변에 있는 스티로폼 보온재나 천 등 가연물에 옮겨 붙어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1월24일 경기 김포시 통진읍의 한 공장에서는 제조기기의 냉각수 순환배관에 설치된 열선이 과열되면서 화재가 발생, 2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같은 달 31일 평택시 칠원동의 한 단독주택에서도 외부 수도관 펌프에 설치된 열선이 과열되면서 전선 피복과 보온재 등에 불이 붙어 소방 당국이 출동하기도 했다.
소방 당국은 이 같은 열선 화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증을 받지 않은 값싼 제품을 사용하지 말고, 열선을 여러 차례 겹쳐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재난안전본부의 한 관계자는 “오래 사용해 피복이 벗겨졌거나, 과열 차단장치, 온도 센서가 없는 열선의 경우 화재 위험성이 있다”면서 “올바르게 사용해 불이 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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