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업안전협회, 화학물질 탱크 등 저장시설 안전점검 확대 실시

전문 기술인력과 첨단 장비 활용해 잠재위험요소까지 발굴·개선
대한산업안전협회(회장 김영기)가 기존의 ‘저장시설(TANK) 정밀안전점검’을 더욱 전문화해 올해부터 본격 실시하고 있다.
협회는 전부터 산업현장 내 각종 저장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화학물질 저장탱크가 폭발하는 등의 저장시설 관련 사고가 잇따르자, 재해예방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 점검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업을 확대 추진키로 했다.
실제로 저장시설 관련 사고는 국민들이 우려할 만큼 최근 들어 빈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0월 19일에는 경북 구미공단 S케미칼 공장 화학저장탱크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5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에 앞선 지난해 7월 17일에는 대구 북구 검단동의 한 공장 옥외에 있던 액화질소 저장탱크(5t 규모)에서 질소가 일부 누출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또 같은 해 6월 28일에는 경북 구미국가산업3단지에 있는 모 공장에서 폐산 저장탱크가 터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탱크 안에 들어있던 액체 상태의 불산·질산·염산이 섞인 혼산 10t 가운데 1t이 누출됐다.
이처럼 사고가 빈발하면서, 사전에 정밀안전점검을 받아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사업장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일례로 부산시 상수도본부는 수(水) 충격탱크 6기에 대한 안전점검을 협회에 의뢰해 최근 점검이 완료됐고, 아모레퍼시픽도 11개 사업장 위험물탱크 61기에 대한 정밀점검을 협회에 의뢰한 바 있다.
많은 사업장이 대한산업안전협회의 저장시설(TANK) 정밀안전점검을 받는 이유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기술력 때문으로 보여 진다. 현재 협회는 숙련된 안전전문가들을 투입해 다각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점검 내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초음파 두께측정기, 옴니스캔 등의 첨단 장비와 비파괴 검사 등을 통해 저장시설의 부식 및 마모상태를 빈틈없이 체크한다. 이와 함께 콘크리트 강도 측정, 수평·수직도 측정, 철근 배관 상태 점검 등을 통해 저장시설의 구조안전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
즉 잠재적인 위험요소까지 발굴‧개선함으로써 사고의 가능성을 크게 낮추고 있는 것이다.
대한산업안전협회의 한 관계자는 “저장탱크의 외부를 살펴보는 간단한 점검만으로는 상세한 위험요소를 찾아낼 수 없다”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 구조와 부속시설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실시해야 저장시설의 근원적인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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