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의식입니다. 안전시설과 안전기준을 아무리 좋게 만들어놓아도 결국은 따르는 사람의 안전의식이 형성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안전을 어떻게 교육시키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북 구미의 LG디스플레이(주) 사내에 위치한 협력업체인 유솔루션텍(주). 이곳의 안전보건관리책임자인 김상근 소장은 사업장의 안전을 위해서는 안전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교육을 통해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은 물론, 사업장의 안전의식, 더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의 안전의식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본지는 금주의 안전관리자로 김상근 소장을 선정하고, 그만의 안전신념을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안전보건의 문구를 보면 항상 어깨가 무겁습니다. 수십명의 생명이 내손에 달려있다는 부담감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전보건관리책임자가 된 만큼 안전은 내 의무이자 책임이 됐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즐겁게 일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그
렇다고 긴장감을 늦추는 것은 절대 아니지요. 항상 긴장감을 유지하는 가운데 안전을 즐기는 방법을 찾으려 저 나름대로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안전보건관리책임자로 일하시면서 보람을 느낄 때?
안전을 하시는 모든 분들이 그렇겠지만 무엇보다 현장의 안전을 직접 눈으로 볼 때 마음이 뿌듯합니다. 특히 제가 직접 개선조치를 하나씩 이행해나가고, 무재해전광판에 그 결과가 하나하나씩 기록될 때 정말 안전보건관리책임자로써 보람이 들곤 합니다.
Q. 안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근로자분들이 모두 안전에만 신경을 쓸 수는 없습니다. 정해져 있는 업무가 그분들에게는 더 중요하겠지요.
중요한 것은 작업을 하면서 안전을 얼마나 생각하느냐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안전을 조금이라도 먼저 생각하고 작업을 하는 것과 아주 하지 않고 작업을 하는 것은 매우 큰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작업에 임하기전 의식적으로라도 10초간만이라도 안전을 생각한다면 사고는 크게 줄어든다는 말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근로자들에게 안전교육을 꾸준히 실시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근로자들이 흥미를 갖고 임할 수 있도록 현장위주의 실질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하고, 그런 점에서 그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시행해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우리나라의 산업현장 근로자분들께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교육 때 “소 읽고 외양간 고치지 말자”를 항상 강조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미리 대비하자는 의미입니다.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절대 어려운 것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안전수칙과 절차 등 생각만하면 쉽게 할 수 있는 것들만 지키면 됩니다. 근로자분들은 항상 이점을 생각하고 작업에 임하시길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안전을 담당하시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근로자들이 안전에 대해 잘 알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조그만 부분까지도 섬세하게 관리.감독해주시기 바랍니다.그리고 ‘누가해도 될 일이면 내가하고, 언제해도 될 일이면 지금 합시다’ 이것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입니다. 항상 내가 한 발 더 먼저, 더 띈다는 생각으로 안전업무에 충실히 임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