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건물 증가…화재 발생률도 늘어

지난해 특수건물에서 발생한 화재사고가 전년도에 비해 약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재보험협회는 ‘2009 특수건물 화재조사분석 자료’를 최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수건물은 다수인이 출입·근무·거주하는 국가 주요시설과 11층 이상의 건물, 일정 규모이상의 학원·공장·병원·판매시설·학교, 16층 이상의 아파트 등 대형건물을 말한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특수건물 대상 건수는 25,646건으로 전년의 24,307건과 비교해 1,339건(5.5%)이 증가했다.
특수건물 화재발생건수는 1,292건을 기록해 전년(1,179건) 대비 113건(9.6%)이 늘어났다. 특수건물 대상건수에 대한 화재발생률은 5.04%로 2008년의 4.85%보다 0.1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특수건물의 화재건수와 화재발생률이 증가한 것과 관련해 한국화재보험협회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특수건물의 대상건수가 늘어남에 따라 화재발생 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수건물의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233억2,000만원으로 전년 184억7,600만원과 비교해 48억4,400만원(26.2%)이 증가했다. 또 지역별 화재발생건수는 경기도가 374건(28.9%)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는 서울특별시 187건(14.5%), 부산광역시 108건(8.4%)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 화재발생 건수는 공장 531건(41.1%), 아파트 499건(38.6%), 11층 이상 고층건물 95건(7.4%), 판매시설 53건(4.1%) 순으로, 이들 4개 종류의 총 화재건수가 전체의 91.2% (1,178건)에 달했다.
화재발생 원인은 부주의가 472건(36.5%)으로 가장 높았고 전기적 요인(318건, 24.6%), 기계적 요인(178건, 13.8%)이그 뒤를 이었다.
한국화재보험협회의 한 관계자는 “화재원인 중 부주의가 가장 높게 나타난 만큼 우리사회의 화재안전의식이 더 높아질 수 있도록 화재안전교육과 각종 캠페인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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