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화학물질 안전관리 강화 필요…삶터 곳곳에 유해물질 배출업소 위치
서울시 화학물질 안전관리 강화 필요…삶터 곳곳에 유해물질 배출업소 위치
  • 김성민
  • 승인 2017.03.20
  • 호수 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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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화학물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조직구조로 변화 시급
인쇄 복제·출판업, 고무·플라스틱 제품 제조업 등 집중 관리해야

앞으로 서울시가 화학물질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의 삶터 곳곳에 유해화학물질 배출업소가 대거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유진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연구위원은 최근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서울 위한 선제적 기반 구축’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4년에 화학물질 배출량과 이동량이 보고된 서울시 소재 사업장은 25곳이었다. 해당 사업장들이 보고한 화학물질 수는 12종이었고 화학물질 배출량은 모두 58t이었다.

자치구별 화학물질 배출량은 종로구 4만560㎏(70.2%), 금천구 7461㎏(12.9%), 구로구 3519㎏(6.1%) 순이었다. 화학물질 이동량은 강동구 159만5381㎏(51.1%), 강서구 103만4000㎏(33.1%), 영등포구 22만5503㎏(7.2%) 순으로 많았다.

보고된 화학물질은 모두 대기로 배출됐다. 업종별 배출량 비율은 인쇄업 및 기록매체 복제업이 83.3%,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이 5.6%, 폐기물 수집 운반 처리 및 원료재생업이 5.1%였다.

물질별 배출량은 2-프로판올이 가장 많고 유독물질로 분류되는 암모니아(수산화암모늄 포함)와 톨루엔 순으로 많았다. 특히 2-프로판올은 모두 인쇄 복제 및 출판업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대상 업종은 아니지만 주거지 주변에 위치해 화학물질 배출이 우려되는 생활밀착형 업종은 사진처리업, 수리업, 세탁업, 주유소, 건축물 일반 청소업, 두발미용업, 네일숍 등 기타 미용업 등이었다.

2013년 기준으로 생활밀착형 업종 중 서울시내에 업체가 가장 많은 업종은 두발 미용업으로 서울에 1만6231곳이 있었다. 그 중 약 6.7%인 1089곳이 강남구에 있고 나머지는 그 외 지역에 고루 분포하고 있었다.

세탁업은 7361곳,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 수리업은 5808곳이었다. 기타 미용업 1689곳, 차량용 주유소 운영업 630곳, 사진처리업 315곳, 차량용 가스 충전업 90곳 등도 서울에 분포하고 있었다.

청소과정에서 세정제 등 화학물질을 포함하는 청소용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큰 ‘건축물 일반 청소업’은 651곳이었다. 이 업종의 경우 청소용품에 함유된 화학물질이 유출될 가능성과 청소용품의 보관과정에서 화학물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원화된 유해화학물질 관리체계가 문제
최 연구위원은 “서울에는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대규모 사업장은 적지만 화학물질 배출 가능성이 있는 소규모 사업장이 산재해 시민들의 생활환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연구위원은 “이런 소규모 사업장은 법적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영세한 경우가 많아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도 적고 관리상태도 열악할 수 있다”며 “생활 주거지에 많이 위치한 미용업이나 세탁업 등 생활밀착형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용품이나 제품이 유해화학물질을 포함하는 경우 소비자는 소비과정에서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돼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해화학물질 배출시설 관리업무와 소비제품 유해화학물질 관리업무는 서울시의 여러 부서에 분산돼있고 어느 경우는 업무의 중복성도 보인다”며 “현 조직체계가 유해화학물질 배출유형을 모두 아우르는 것도 아니므로 유해화학물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조직구조로 변화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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